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, '그때 그때 다른 00산성' 오늘 광화문 일대에 차벽이 또 등장 했는데, 여야가 과거랑 정반대 입장을 내놨어요? <br><br>경찰이 집회·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이나 컨테이너 박스로 차단벽을 설치할 때, <br> <br>정치권에선 이를 '산성'에 빗대 비판해 왔는데요. <br> <br>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"재인산성? 독재시대에 모든 집회를 봉쇄하던 시절에나 볼만한 광경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Q.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'광우병 촛불집회' 때가 생각이 나는데요. 당시 야당인 민주당이 광화문 차단벽을 '명박산성'이라고 비판했잖아요? <br><br>당시 사진을 보면요. <br> <br>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컨테이너 박스가 쌓여 있죠. <br> <br>촛불집회 초반엔 문화제 형식으로 평화적인 집회가 이어졌지만, <br> <br>심야시간 집회를 금지한 집시법을 어기거나, <br> <br>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하려다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차단벽이 등장했던 건데요. <br> <br>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"집회의 자유는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"라며 정부를 감싼 반면, <br> <br>원혜영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"과잉진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Q. 지난 2015년이죠. 박근혜 정부 때도 여야가 이 차벽으로 부딪혔었는데, 그 때는 뭐라고 했나요? <br><br>세월호 참사 1주기와 백남기 농민 사망 등으로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차벽이 또 등장 했는데요. <br> <br>그때와 지금 여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. <br> <br>[문재인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(2015년 11월)] <br>"박근혜 정권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절규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차벽으로 차단하고." <br> <br>[이낙연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어제)] <br>"공권력이 살아있다'는 것을 국민들께 확신시켜 주시길 바랍니다." <br> <br>[김무성 / 당시 새누리당 대표 (2015년 11월)] <br>"불온한 세력들이 신청한 집회는 불허해야 합니다." <br> <br>[주호영 / 국민의힘 원내대표 (지난달 29일, YTN 라디오] <br>"(광화문 집회) 그것을 막을 이유나 막을 근거는 정부에 없다." <br> <br>Q. 여야가 바뀌니까 차벽에 대한 평가도 정반대가 됐네요. 그런데 오늘은 일반시민들 신분증까지 요구를 해서 논란이네요? <br><br>경찰이 집회와 무관한 시민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일이 있어 논란이 일었는데요. <br> <br>경찰은 "경찰관 직무집행법 5·6조에 따라 시민 위험 예방 차원에서 권한이 부여된다"고 밝혔는데요. <br> <br>법조계에선 "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"고 우려했습니다.<br> <br>Q. 정치권이 상황에 따라 다른 말을 하면 정치 불신이 커질 수 밖에 없겠죠. 두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'아니면 말고?' 김미애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독감 백신 유통 업체인 신성약품과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이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어요? <br><br>김미애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SNS에 "백신 대량유통 경험도 없는 신성약품과 민주당 최고위원 김종민 의원이 사돈이란 뉴스가 사실인가요?"라는 글을 올렸는데요.<br> <br>신성약품은 올해 처음 백신 조달 업무를 맡았다 일부를 상온에 노출해 논란이 됐었죠. <br> <br>경험도 없는 업체가 백신 조달 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 여권 유력 정치인과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 <br>이런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. <br> <br>참고로 김미애 의원은 여공 출신으로 야간대학을 다녀 변호사가 됐는데요. <br> <br>이런 이력으로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주목받는 의원이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. <br> <br>Q. 국민 건강이 달린 문제니까 일단 사실관계부터 따져보죠. 김미애 비대위원이 제기한 의혹은 맞는 얘기인가요? <br><br>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 관계가 틀렸습니다. <br><br>김종민 최고위원 측은 "딸이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"며 "황당하다"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> <br>Q. 그러면 이런 얘긴 어떻게 나오게 된거죠? <br><br>신성약품 김진문 회장 아들이 지난해 결혼을 했는데요. <br> <br>사돈 이름이 김종민 최고위원과 같은 동명이인이었던 건데요. <br> <br>김미애 최고위원은 논란이 일자 주변에서 전해들은 얘기를 대신 질문했던 것이라고 해명하고, SNS 글을 삭제했습니다. <br> <br>정부·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의혹을 제기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지만, 사실 확인이 전제돼야 겠죠. <br> <br>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